성취감

 

https://www.behance.net/gallery/55833557/Boom-You-Did-it/modules/329086683

 

 

 

 

오늘 개발자로 일을 시작하고서 첫 성취감이라는걸 느꼈고, 직업적 성취감이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가를 많이 느낀 하루였다.

 

 

json 데이터를 바이너리 데이터로 변환하여 웹소켓 통해서 서버에 전송하는 기능을 구현했는데 취준할때는 전혀 몰랐던 자바스크립트의 생성자 함수와 연산자를  새로 알게 되었다.

 

어제 개발팀장님에게 아주 기초적인 CS 지식을 배웠다. 0과 1 이진수, 비트, 바이트부터 시작해서 자료형의 크기, 서버에 데이터 전송할때 어떤 형식으로 보내야하는지까지 전반적인 기초 CS지식을 배웠는데, 이진수로 바이트 계산하려니 머리가 뱅글뱅글 도는데 수학 잼병인 나는 굳은 머리로 어찌저찌 따라가느라 엄청 애먹었다.

 

변수를 선언하는게 무슨 의미인지 아느냐고 묻길래 컴퓨터 메모리에 해당 변수명으로 메모리를 할당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더니 아주 흡족해하던 개발팀장님.. (딥다이브 스터디하길 잘했다)

 

어쨌든 그렇게 CS 기초지식 설명을 듣고 서버에 왜 byte array 형식으로 전송해야하는지의 이유를 알게 되었고 어떻게 json을 byte array에 담아서 보낼 수 있는가를 어제 오후부터 시작해서 오늘도 하루죙일 찾아보고 코드를 짰다.

(코드는 몇 줄 안되는데 찾아보고 공부하는데 시간이 엄청나게 오래 걸렸다..)

 

이렇게 하는게 맞는건가 긴가민가 해서 질문을 하고 싶었는데 팀장님이 너무 바쁘셔서 눈치 보다가 못 물어보고 있었는데 마침 퇴근하기 1시간전쯤에 내가 어떻게 하고 있나 확인하러 왔다.

지금까지 한걸로 서버에 쏴보라고 해서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하루종일 머리 싸매가며 짠 코드로 서버에 데이터를 전송했더니 원하는대로 서버에 데이터가 완전한 형식으로 잘 전송되었다...! 사실 어제 했을때는 뭐 이상하게 전송되어서 이거 제대로 잘 하고 있는건지 감도 안오고 과연 이거 내가 할 수 있는건가 싶었는데 정말 다행이고 너무 뿌듯했다.

 

하루종일 자료 찾아보고 테스트 해보고 하느라 눈도 엄청 뻑뻑하고 피곤했었는데 올바른 방향으로 잘 찾아보고 있었다는 사실과 요구사항에 맞춰서 올바른 결과가 나오도록 로직 구현 했다는 사실에 순간 피곤함이 싹 날아가고 엄청난 성취감이 느껴졌다. 이런 뿌듯함 느끼는 맛에 일하는 개발자들 분명 있겠지..?

 

살면서 회사에서 일하면서 성취감이라는걸 느껴본적은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오늘 정말 엄청난 뿌듯함과 성취감을 맛보고선 수많은 난관에 부딪히고 무너질때가 많겠지만 그런 고생 후 주어지는 (금전적 보상 외의)보상이 존재하는 개발자라는 직업에 도전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직업적 성취를 느낄 수 있는 직업을 가지고 싶었는데 개발자라는 직업이 그런 직업 중 하나인 것 같다.

취업까지 긴 여정을 거쳐야하긴 했지만 그래도 개발자로 전직하길 잘한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