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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보션 주최로 '실용주의 기술 블로그 글쓰기'를 주제로 한 온라인 테크 세미나에 참여했다. 글또 모임을 오랫동안 운영하고 계신 변성윤님이 연사로 발표해주셨다. 기술 블로그를 쓰고는 싶지만 항상 의지의 문제로 계속 미루고 안 쓴 글이 너무 많기도 하고, 어떻게하면 글쓰기를 좀더 쉽고 편하게 시작할 수 있을지, 어떻게하면 구조적이고 읽기 쉽게 잘 쓸 수 있을지에 대한 팁도 얻을 수 있을까 싶어서 신청해서 듣게 되었다. 세미나를 들으면서 인상적이었던 부분과 그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 그리고 '저항'이라는 감정

글쓰기를 선뜻 시작하기 어려운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 꾸준함 → 습관 형성의 문제
  • 글이 만족스럽지 않음. 공개할만한글 아닌거 같음 → 자신감 + 글의 퀄리티 문제
  • 소재가 없음 → 소재 탐색의 문제
  • 타인 의식(내가 해도 될까..) → 자신의 기준 여부

여기까지는 나도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는 이유였는데, 연사님이 또 다른 원인으로 창작을 할때 느끼는 감정인 '저항'이라는 감정을 얘기해주셨다. 글쓰기와 같은 창작활동을 할때 느끼는 감정으로, 우리가 높은 차원으로 발전하려고 할때 주로 발생한다고 한다. 즉, 안전지대(comfort zone)에서 벗어나려고 할때, 안주하지 않고 더 앞으로 나아가려고 할때 생기는 감정이라고 볼 수 있을거 같다. 그래서 곧 글쓰기는 이 '저항'에 굴복하지 않고 해내겠다고 결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고 할 수 있다.

 

 

왜 글을 쓰기로 다짐했는지 생각해보기

처음에 글을 쓰겠다고 다짐한 계기가 무엇인지에 대해 연사님이 질문을 던지셔서 스스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애초에 기술 블로그에 글을 쓰려고 하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물론 블로그를 만든 계기는 취업을 위해서였지만 단순히 공부한 내용을 기록하는것 뿐만 아니라 개발 중 에러 해결하고나서 나중에 또 동일 에러 발견했을때 다시 보기 위해서 기록하거나, 컨퍼런스 등의 IT행사에 참여하고 난 후기 등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서도 있었다. 즉, 독자가 내가 될 수도 있고 타인이 될 수도 있는데 나는 주로 배운것들을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글을 쓰거나 혹은 나중에 내가 다시 보려고 쓴다는 느낌에 더 가까운거 같다.

이렇게 글쓰기 계기를 생각해보니 왜 내가 글쓰기를 하려고 하고 그로부터 얻고자 하는게 뭔지를 스스로 다시한번 상기시키고 실제 행동까지 유발시키는 데에 도움이 된거 같다.

 

 

잘 쓴 기술 블로그를 분석해보고 참고하기

연사님은 여러 개의 잘쓴 기술 블로그를 굉장히 많이 보고 분석하셨는데 그러면서 어떤게 좋은 글인지, 어떤 구조로 어떻게 정리되어 있는지 등 자신만의 '잘 쓴 글'에 대한 기준을 만들었다고 한다. 글을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할때는 잘 쓴 글을 많이 보면서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사님이 참고하셨던 기술 블로그들

1. 우버 기술 블로그 (https://www.uber.com/en-KR/blog/engineering/)

글의 구조를 참고하면 좋다. Introduction, Goal And Key Metrics, History(역사적 맥락), Why?(왜 필요한가), Challenges, Conclusions 등 각 문단별 큰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어 읽기 좋은 흐름을 갖추고 있다.

예시 글: 

 

Scaling AI/ML Infrastructure at Uber

Machine Learning (ML) is celebrating its 8th year at Uber since we first started using complex rule-based machine learning models for driver-rider matching and pricing teams in 2016. Since then, our progression has been significant, with a shift towards em

www.uber.com

 

 

 

2. 도어대시 기술 블로그 (https://doordash.engineering/blog/)

 

 

예상 독자를 '나'로 설정하기

(이 대목에서 개발자 글쓰기 모임을 오랫동안 운영하신 연사님이 '타인을 신경 쓰느라 글쓰기가 어렵다'는 고민을 상당히지겹도록 많이 들으셨을 거란 생각이 많이 들었다...)

글쓰기를 시작할때 예상 독자를 타인으로 설정해버리면 모든 독자들이 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글을 써야된다던지, 글에 오류나 실수 없이 완벽하게 써야된다던지, 남이 봤을때 글의 깊이가 부족하진 않은지 등 스스로 여러가지 제약의 늪에 빠질 수 있다. 처음부터 타인을 위한 글을 쓰기보다는, 내가 잘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먼저 쓰기 시작하고 내가 이해가 잘 된다면 그걸로 마무리 짓도록 한다. 나를 위한 글을 먼저 쓰다가 점점 익숙해지면 그 후에 타인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글을 쓰는 방식으로 점차 발전시키면 된다.

 

 

처음부턴 높은 목표를 잡기보다 점진적으로 높여나가기

글쓰기를 시작할때 처음부터 높은 목표를 잡기보다는 점진적으로 높여나가는 게 좋다. 

점진적인 목표 설정
일단 뭐든 쓴다 → 글을 작성하고 회고한다 → 글의 깊이를 늘린다(퀄리티 높이기)

 


글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음의 항목을 고려해본다.

  • 나의 경험담(스토리)이 들어가 있는가?
  • 발생가능한 문제가 어떤 것이 있고 그 이유와 해결방법이 무엇인가?
  • Why? 질문에 대해 깊게 고민했는가?

 

글을 많이 쓰기 위한 습관, 루틴 만들기

일단 글을 많이 쓰려면 평소에 기록을 많이 해둬야하고, 글을 쓰기 시작하기 까지 시간을 너무 쓰면 안된다. 연사님의 경우 글을 쓰기 위한 리서치도 일정 시간동안 집중적으로 하고 그 이후는 더 찾아보지 않고 바로 글쓰기에 돌입한다고 한다. 또한 평소에 기록을 많이 해둔다고 하시면서 노션에 글쓰기 소재 정리한 테이블을 보여주셨는데, 너무 방대하고 많아 보여서 압도 당했다ㄷㄷ 여튼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는게 중요한거 같다. 글쓰기 루틴의 중요성도 언급하셨는데, 연사님의 경우 글을 쓰고 싶을 때는 미루지 않고 바로 쓰거나 2-3일 내로 끝내고, 쓰고 싶은 글의 소재가 너무 크다면 오늘 안에 쓸 수 있을 정도로 쪼개서 먼저 쓴 후 추후 디벨로 시키는 방식을 취한다고 한다. 또한 집중해서 무조건 글을 쓰게끔 스스로를 강제하기 위해서 선언효과 등 사용하고 있는 방법도 나눠주셨다.

 

 

 

이후 SEO, 글 발행 전략 관련해서도 여러가지 유용한 내용들도 알려주셨고, 저작권의 중요성도 언급해주셨다.

 

 

 

총평 및 느낀점

글쓰기에 대해서 너무 대단하게 생각하고 부담을 가져서 비공개 포스트만 계속 만들고 실제 글쓰기는 미루고 한게 너무 많았는데,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 그런 부담감을 좀 덜고 '그냥 일단 시작해보자!'라는 마인드를 갖게 되었다. 이제 비공개글 말고 무조건 공개글로만 작성하고, 처음부터 완벽하게 작성하려는 완벽주의적 사고를 좀 내려놓아야겠다.

세미나 들으면서 공감되면서 웃긴 포인트가 몇몇 있었는데, 연사님의 글쓰기 프로세스 중에 '글 써야겠다고 다짐하기' 단계가 있다면서 이 짤을 보여주셨는데 너무 공감되서 웃겼다ㅠㅋㅋㅋ 그리고 글쓰기할때 집중 흐려지니까 휴대폰을 다른 장소에 두는 방법을 썼었다면서 말씀하신 장소가 생각지도 못한 곳(냉장고)이어서 웃겼다 ㅋㅋㅋ

여튼 너무너무 유용한 내용의 세미나였고, 글쓰기를 실행으로 옮기는 데 큰 용기를 주는 그런 세미나였다. 

 

 

실행해볼 Action Item

✅ 내가 참고할만한 블로그 한번 찾아보고 글의 구성 분석, 파악해보기

✅ 글쓰기의 나의 기준을 만들고 그에 맞게 작성해보기

 

 

 

 

 

Tech 세미나 - 실용주의 기술 블로그 글쓰기

<img src="/news/2405_seminar.jpg" width="700"> <b> [이벤트 안내]</b> 세미나에 바라는 점이나 궁금하신 사항에 대해 아래 링크를 통해 사전 질의 해주신 분께 당일 세션에 추첨하여 3분께 스타벅스 기프트카

devocean.s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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